北 대학들 ‘올 해 신입생 모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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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학들 ‘올 해 신입생 모집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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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강성대국’의 해를 앞둔 북한이 지난 6월부터 내년 4월까지 평양 대학들에 휴교령을 내린데 이어 올해 대학 신입생 모집도 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RFA)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주 북한을 방문해 대학들을 돌아보고 돌아온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과학원 한국연구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톨로라야 소장은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평양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에 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10개월이 넘은 휴교령을 내린 것은 고급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다”면서 “대학생들이 1년 가까이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북한의 전문 인력은 질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러시아와 북한 간 친선을 기념하는 행사 차 북한을 방문해 대학을 몇 군데 돌아봤는데 대학생은 건설 현장에 나가 없고 대학 교수들은 고등학생을 데리고 특별수업을 하고 있었다”면서 “북한의 대학에서는 올해 신입생 모집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어나 음악 또는 복잡한 전문지식을 꾸준히 연마해야 할 학생들이 두뇌를 개발하지 않고 단순노동에 투입되는 것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로서도 손실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들어 북한은 ‘강성대국 진입의 해’를 준비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건설현장에 투입한다는 명목으로 평양 대학들에 내년 4월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중동지역의 ‘재스민혁명’과 동일한 시기에 북한이 발표한 대학생 휴교령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력보장’은 단순히 허울 좋은 명목 일뿐이고 실제적인 목적은 시대변화의 흐름에 민감한 지식인 청년학생들의 반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 아닌가는 관측이야기되기도 했다.
 
북한 대학생들은 연 간 2회씩, 봄과 가을에 걸쳐 두 달간의 '농촌지원'에 동원되고 있으며 6개월 간의 반군사조직인 대학생교도대훈련외에도 각종 건설이나 집단체조 등에 동원되곤 한다. 그러나 이는 부분적일 뿐 평양 시내 전체 대학생들에게 휴교령을 내리고 건설에 동원시킨 것은 사상 처음으로 되는 일이어서 내ㆍ외부적으로 빈난을 받고 있다. 
 
유관희 기자 lsy868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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